쌍용건설은 사실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던 기업이었다.
하지만 당시 하반기에 취업을 못하면 내년 상반기 전까지 뭘 할까 고민하고있었는데, 마침 쌍용건설에서 구매 관련 인턴 공고가 올라온 것을 보게 되었고, '혹시 합격하면 구매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지원했다.
아무튼.
자기소개서 질문
1. 쌍용건설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더불어 건설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에 대하여 기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000)
2. 본인이 지원하게 된 분야(1지망)에서 잘할 수 있는 것과 이루고 싶은 목표를 경험지식이나 전공에 근거하여 구체적으로 기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000)
3. 자신에 대해 자유롭게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1000)
가벼운 마음으로 지원한 회사였지만..
자기소개서 질문은 조금 신선하고..당황스럽고...? 그런 느낌이었다.
이유는 하나씩 적어보겠다.
문항별 분석
1. 쌍용건설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더불어 건설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에 대하여 기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000)
처음부터 당황..
사실 지원자라면 누구나 준비할 지원동기..
하지만 전 아직 건설업에 관심을 가지지 못했어요..ㅠㅠ (죄송..)
아무튼 솔직히 취준생이라면 다들 급하게 지원동기 만들면서 여기저기 다 지원하잖아요?
그래서 별 거 아니지만 지원동기가 없을 때 작성팁을 공유해보려한다.
일단 직무 지원동기는 각자의 스토리가 있고, 또 그건 회사마다 달라지는 이유가 아니기 때문에 패스.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회사 지원동기'.
회사 지원동기를 적을 때 내가 신경쓰는 것은 2가지다.
1. 회사 지원동기에 직무 지원동기를 녹여낸다.
2. 회사의 최근 이슈를 찾아본다. (반드시 기사로) -> 단, 내가 적고 싶은 소재와 회사 이름을 함께 검색하기!
1번은 말 그대로다.
저는 이러한 이유로 회사에 지원했고, 제가 희망하는 이 직무는 어떤 점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 회사에서 이렇게 일할 때 가장 제가 원하는 직무에서 빛을 발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런식으로 적으면 조금 더 내 전문성도 보여주면서 지원동기를 적어내니 너무 뻔하게 보이지 않을 수 있다.
2번은 무슨 소리냐면,
내가 자주 쓰는 방법인데 여러분도 아마 도움이 될 듯 싶다.
예를 들어 내가 회사 지원동기로 쓰고 싶은 주제가 '이 회사는 항상 도전하고 발전하기 때문이다!' 라고 가정해보자.
그럼 구글 기사에 [쌍용건설 도전], [쌍용건설 발전], [쌍용건석 지속적 발전] 이런식으로 내가 원하는 키워드와 지원 직무를 함께 써서 검색하자.
그럼 빠른 시간 안에 내가 쓰려는 지원동기와 관련된 회사의 최근 이슈를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기사 내용이 '쌍용건설을 최근 도전적인 디자인을 통해 두바이에서 어쩌구 건물의 성공적인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런식으로 나온다는 거.
그럼 이제 그걸 가지고
'쌍용건설은 두바이에서 최근 도전적 디자인을 선보여 그 위상을 높이는 등 항상 도전을 통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 일원으로써 함께 도전하고 성장하고 싶어 지원하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풀어내는 거다!
키워드는 여러가지가 될 수 있다.
본인이 뽐내고 싶은 역량과 연관된 키워드라면 더 좋을 듯 싶다.
ex) 도전, 협력, 상생, 성장 등등
2. 본인이 지원하게 된 분야(1지망)에서 잘할 수 있는 것과 이루고 싶은 목표를 경험지식이나 전공에 근거하여 구체적으로 기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000)
이건 너무 흔한 거!
내 목표 + 내 역량 & 강점
더 이상 쓸 말이 없다...
다른 서류 합격 후기 봐주세요!
쌍용건설 자기소개서에 적은 소재는 학교 팀 프로젝트랑 관련 자격증 취득 내용입니다.
3. 자신에 대해 자유롭게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1000)
진짜..가장 당황했던 질문...
이거 약간 sk 자기소개서에 '그 외 쓰고 싶은 내용 쓰세요' 같은 거 아닙니까..?
아무 조건 없이 자신에 대해 소개하라... 진짜 당황했었다ㅋㅋㅋㅋ
일단 나는 '소개'라는 키워드에 집중해보았다.
그렇게 하니 면접 때 1분 자기소개를 준비하듯이 이 녀석을 적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고 나니 생각이 정리됐다.
1분 자기소개를 할 때 중요한 것은 '한 마디로 표현하기'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자기소개를 듣고나면 '아, 이번 지원자는 좀 도전적인 성향인가보다.' 이런식으로 면접관이 나를 파악할 수 있어야한다.
또한, 자기소개는 내 강점을 자유롭게 내 마음대로 어필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어야한다.
간혹 자기소개를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 나ㅋㅋㅋ) 자기소개는 진짜 내 자랑이 허락된 유일한 시간이다.
그러니까 나를 대표할 문장 혹은 단어를 생각해보자.
이야기가 약간 옆으로 샜는데, 아무튼 그래서 1분 자기소개 준비하듯이 1000자를 채웠다.
먼저 나를 설명할 키워드를 고르고, 왜 그 단어가 나를 표현해주는 지 경험과 함께 설명해줬다.
예를 들면,
저는 도전적인 사람입니다. 과거 동아리 활동에서, 기존의 관례를 깨고 새로운 방식에 도전하여 동아리 부스 활동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기존보다 많은 신입생 부원을 모집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동아리를 안해봐서...예시가 좀 구리네요...
암튼 이런 식으로 하는 거라구요...
서류 후기 & 사담
사실 쌍용건설 서류 후기는 쓸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타 회사들에 비해 공고가 많이 올라오는 곳이 아니라, 도움이 많이 되진 않을 듯 싶어서..
그럼에도 내가 적는 이유는, '구매 직무' 때문이다.
사실 구매 직무는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기 힘들다.
물론 이 IT 시대에 맘 먹으면 다 찾지만,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거다.
많은 분들이 지원하고, 또 준비하는 영업, 기획, R&D 등등 이런 직무는 면접 후기나 서류 후기 등등이 많이 올라와있고 서로 스터디 등으로 준비도 하고 한다.
하지만 구매는 일단 T.O도 보통 1명 아니면 안 올라오는 경우가 많고, 지원자들이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조금 조용하신 분들 같다..ㅋㅋㅋㅋㅋ
(구매 직무 지원자 중 오픈카톡방에서 시끄러운 분 거의 못 봄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정보 공유도 어렵고, 면접후기나 서류후기도 많이 찾아볼 수가 없다.
나도 그래서 정말 힘들게 준비했고, 내가 직접 해보고 떨어지고 붙으면서 나만의 데이터를 쌓아왔다.
다른 분들은 조금이나마 그 시간을 줄이고 다른 역량 개발에 집중하시길 하는 마음에..남겨보는 후기다.
아무튼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란다.
다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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