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업준비

취업준비 - 토익(TOEIC) 독학으로 900점 넘기기

by 희야(ete) 2023. 12. 19.
반응형
취업준비 할 당시 너무 하기싫었지만 또 한 만큼 결과를 보여준건 영어밖에 없었다.나는 취업당시 영어성적은 토익과 오픽, 2개가 있었고 둘 다 학원 없이 독학으로 준비했다.

 

여러 사정으로 비슷한 준비 중인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적어보는 토익 후기.※ 근데 아마 이제 만료된 것 같다.. 21년인가 20년에 응시한지라.. ㅎ

 

인생 첫 토익은 대학교 2학년이 끝나던 겨울방학.

그 때 학교에서 20만원인가 내주고 매일매일 학원처럼 나가서 배우고 했는데, 나름 어떻게 봐야하는 지 공부해보기 좋았다.

 

그 때 한 달 정도 공부하고 845점을 얻었는데 (교환학생 가려고 딴 거였다.) 그게 내가 졸업한 21년 2월에 딱 만기가 될 예정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된거 한 번 900점에 도전해보자 하고 다시 시작했고, 5주정도 준비해서 910점을 받게됐다.

기본 베이스 / 스펙

스펙이 맞는 말인지 모르겠지만..사람마다 실력이 다르고 독학 시간도 다를 테니..

일단 완전 abc도 모르는 영어 노베이스까진 아니다. (대학을 다니긴 다녔으니까...ㅋㅋㅋㅋ)

하지만 수능으로 대학 온 게 아니라서 내 수능영어는 심각한 수준이다..4등급이던가..?ㅋㅋㅋㅋ

 

공대생이고 영어는 전공수업 교재나 강의자료가 영어라 그래도 자주 접했던 편.

강남같은 곳에 있는 토익학원은 다녀본 적 없고 2년 전에 학교 프로그램으로 공부해 본 이후로는 All 독학.

 

기본서는 일절 구매해본 적 없다. (해커스 같은 거)

난 그냥 무식하게 공부하는 타입이라 기본이고 뭐고 그냥 기출에 얼굴 갖다 박는 스타일..

틀린거 전부 외우다보면 늘겠지 하고 무식하게 공부한다.

 

내가 구매한 교재는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제

예전에 19년도에 구매했던 거 한 번 더 풀면서 공부하다가, 당시에 마침 ver.2가 나와줘서 그것도 구매해서 풀었다.

그럼 2000제 풀었다고 하면 되나?

 

단어장도 구매 안하고 기출 풀면서 모르는 거 다 공책에 적고 뜻 찾아서 외웠다.

모르는 거, 애매하게 아는 거, 3초안에 생각 안나는 거 등등 그냥 확실하게 아는 단어가 아니면 전부 적었고 숙어에 유사어까지 전부전부전부 적었다.

그래서 기출 하나 풀고 오답이랑 단어하는 것만 거의 4시간 걸리고 이랬다..

공부 방법

다시 얘기하자면..난 상당히 무식하게 공부하는 편이다..

전형적인 한국 입시 공부를 한다고 해야하나? 가만히 엉덩히 붙이고 앉아서 암기하면서 공부하는 걸 그나마 제일 잘한다.

(다행이지..공부머리가 좋지는 않지만 버티기는 잘해서...)

 

그래서 내 공부방법은 주변에 조언을 얻는 친구들한테도 몇 번 얘기해줬지만 결국 실천한 친구는 몇 안 됐고, 나도 사실 그리 추천하지 않는다.

왜냐면 이렇게 공부하면 목디스크 오고 손가락 아파서 덜덜 떨리거든..ㅠ_^

 

하지만 또 토익 독학 하신 분들 후기 보면 나처럼 하시는 분들이 많긴 많다.

역시 우린 한국 고교과정을 거친 강한 녀석들.

 

아무튼, 내 공부방법은

 

1. 기출 풀기

- 무조건 시간 재서 푼다.

LC는 중간에 반드시 딴 짓을 하고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다시 듣지 않는다.

왜냐면 그러면 실제 시험 때 무조건 딴 짓 하다가 놓친다.

차라리 연습 때 놓치고 틀려서 오답의 빡침을 경험해야 집중하려고 계속 연습한다.

 

2. 채점

- 마음 아픈 시간...흑...

난 사실 시험 바로 전날까지도 계속 틀린개수가 거의 똑같았다. 몇 개더라..?

확실하게는 기억 안나는 데 LC는 보통 4-5개 정도에 컨디션 좋으면 2개? 틀렸는데

RC는 진짜 한 18개? 이렇게 틀렸다. 문법..널 죽일 것이다...

 

3. LC 오답

- LC는 일단 오답 수 자체가 많지 않다보니 틀린 문제만 오답하는 게 아니라 풀면서 헷갈렸던 문제도 무조건 다시 풀어봤다. 그러니까, 처음에 문제를 풀 때 미리 조금이라도 못알아들은 문장이 한 줄이라도 나오면 바로 그 문제를 체크하고, 틀린문제랑 같이 오답했다.

 

아, 난 실제 시험처럼 OMR에다가 풀고 답지에는 답 체크를 안했기 때문에 문제 푼 흔적(밑줄 같은 거)만 지우고 다시 풀었다.

 

보통 난 part1,2에서 한 개 정도 틀리고 part3,4에서 2-3개 틀렸는데, 틀린 이유는 보통

part 1- 단어 몰라서

part 2 - 망할 호주 영국 발음

part 3,4 - 집중력 부족 + 망할 호주 영국 발음

이렇다.

 

그래서 2,3,4는 계속 듣다보면 그래도 좀 적응하는데 1의 경우 그냥..난 단어 외우는 게 넘 싫기 때문에 틀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워도 자꾸 모르는 단어가 나오는 걸 어떡해!

 

++) 사실 난 LC는 조금 잘하던 편이라서 이런식으로 계속 기출 풀고 듣고 하면 어느정도 성적 유지가 됐다.

하지만 토익 후기를 보면 의외로 LC에서 고전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 (난 문법 고자라 이해 못했었음..ㅠ)

 

그래서 팁을 하나 드리자면, 고등학생 때 영어 듣기평가 20개 중 8개 맞고 충격 받아서 해본 방법이 있는데 거짓말 안하고 이거 하고 그 뒤로는 아무리 듣기 연습 안해도 한,, 1주일?이면 실력 돌아왔다.

 

진짜 무식한 방법인데 하면 진짜 실력이 한 번에 는다.

뭐냐면,, LC 문제 전체를 받아적기.

 

들리는데로 쭉 쓰고 놓치면 다시 돌아가서 쓰고 해서 전체 스크립트를 쓴다.

만약 모르는 단어나 안들리는 단어는 말그대로 들리는 발음대로 한국말로라도 적는다.

그리고 다 적고 나서 스크립트를 보면서 내가 어떤 단어를 어떻게 듣고있었는지 보고 잘못 적은 부분을 보면서 다시 듣는다.

이거하면 아마 LC 1회분 하는데 한 5시간정도 걸릴텐데..

딱 그 5시간 투자하면 실력이 진짜 급 성장한다.

 

하지만.. 실천은 여러분의 몫..

 

4. RC 오답

- 휴...RC란 단어를 보기만 해도 머리가 지끈...

내가 RC를 말아먹는 이유는 문법이 제일 컸다.

난 고등학생 때부터 문법을 정말 못했는데, 그 이유는 항상 느낌으로 영어를 공부해서..

어릴 때 회화 학원을 다녔는데, 그 영향이 아마 컸나보다ㅋㅋㅋㅋ

그래서 오히려 외국인이랑 대화하는 거는 말문이 막히든 완전 개소리든 그냥 어떻게든 대화를 했는데 문법은 하나도 몰랐다.

대충 느낌으로 '이거 이상한데?' 이러고 푸니까 다 틀렸다.

 

게다가 단어도 난 쉬운 단어 위주로 알고 있었는데 토익 단어는 진짜 너무 어려워.

그래서 결국 외운다고 외웠지만 토익 시험 때도 어휘 문제는 거의 느낌으로..풀었다ㅋㅋㅋㅋ(틀리게 생긴 놈 고름)

 

하지만 어쩌겠어..우린 한국에서 벌어먹고 살아야하니까...

문법을 잘 몰라서 그냥 다 외웠다.

뭐 전치사 고르는 문제 이런식으로 답지에 풀이 나와있으면

아, 이건 전치사구나.

아, 이건 분사구나.

이런거를 공책에 다 적었다.

전치사 적는 페이지, 분사 적는 페이지 만들어서 다 쓰고 둘 다인 녀석들은 체크하고 하면서 진짜 무식하게 외움..

 

덕분에 나중에는 그래도 실력이 늘긴 늘더라..

 

뒤에 reading은 시간 부족해서 못푸는 문제가 많았는데,

이건 진짜 답이 없다..

그냥 계속 연습하는 수 밖에...

 

나도 뭐 유튜브 보면서 '보기를 먼저 읽어서 맥락을 파악해라' '주제가 무엇인지 파악해라' '어떤 종류의 글인지 봐라' 이런거 많이 봤는데 난 그냥 열심히 처음부터 빠르게 읽는 연습이나 하는게 제일 도움 됐다. (그리고 단어 외우는 거랑..)

 

내 머리로는 보기를 먼저 읽어봤자 지문 읽으면서 다 까먹어서 시간을 버렸기 때문에..

그냥 지문 호다닥 빠르게 읽고 보기 보는 게 훨씬 시간 단축 됐다.

(그리고 솔직히 시험 날 지문 난이도 운빨도 크다.)

 

 

시험 결과

이렇게...저 뻔한 기출과 오답을 한 5주 반복하니까 910점 나왔다.

하루 공부시간은 1회 기출+오답해서 한 6시간?

난 항상 아침에 시험을 응시했기 때문에 똑같은 아침시간에 스터디 카페 가서 토익 시간표대로 모의고사를 봤다.

그러고 점심먹고 와서 오답 개수에 따라 4-5시간 오답하고 집가서 저녁먹구 놀았당..

 

토익 당일 난이도는 중?중상? 뭐 그런식으로 해커스 예측에 나왔다.

그리고 생각보다 LC를 지금까지 시험 중 제일 못봤는데 RC를 지금까지 중 제일 잘 봤다.

 

아, 답을 뭐 주민등록증에 포스트잇 붙여가서 적고 뭐 그런다는데 나는 그냥 책상에 주우욱 답 적고 시험 끝나고 폰 받으면 사진 찍은 다음 답 지우고 고사장 나갔다.

※하지만 이건 시간이 남는 분들만 하시길..괜히 답 적다가 문제 못풀면...음...바보!

 

난 항상 5분정도 단축해서 모의고사 연습을 해서 시간이 조금 남았고, 가채점 결과 LC를 한 10개?(ㅋㅋㅋㅋ)틀리고 RC는 5개 정도 틀렸었다. (미친 기적..)

 

근데 그 때 LC가 완전 극악의 난이도고 RC가 평범했다는 평이 많았긴 했다.

그래서 한 930까지는 기대했는데 910점 나왔당..ㅠ_ㅠ

 

그래도 결과 완전 만족하고 내가 했으면 여러분도 할 수 있다!!

 

오늘도 다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