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취업준비는 더 힘들어지는 것 같은데, 다들 내세우는 스펙은 점점 더 화려해지는 것 같다.
오늘은 내가 취업준비할 때 쓰던 글을 보다 다른 면접을 앞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기록으로 남겨보려한다.
당시 나는 취업준비 9개월에 접어들고 있었고, 현대모비스의 최종 면접을 하루 앞두고 있었다.
2020년 11월 15일. 최종 면접을 하루 앞둔 날의 글
취업준비하니 1년이 12달이 아니라 상반기/하반기 이렇게 2개로 뚝 나뉘어서 시간이 정말 빨리간다.
내일 현대모비스의 최종면접을 마지막으로 아마 올해의 면접은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다.
삼성전자 면접을 보며 깨달은 게 하나 있었는데, 바로 '간절함'이 주는 영향이다.
간절하면 이루어진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간절함은 꼭 필요한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이 간절함이, 지나치면 정말 큰 독이 되기도 한다는 걸 느꼈다.
나는 특히나 긴장을 많이하는 타입인데, 면접를 진행할 때면 간절할수록 결과가 안좋았다.
그 이유가 뭘까 많이 고민해봤고, 내가 내린 결론은 간절할 수록 '나'를 보여주지 않고 '회사가 원하는 어떤 사람'을 자꾸 보여주려 하는게 독이 된 것이다.
나는 이런 사람인데, 자꾸 회사에 맞춰서 말하려고 하니 버벅대기도 하고, 대답자판기처럼 재미없는 면접을 보고 있었다.
조금의 흠도 보여주지 않으려고 발악하는 사람처럼.
올해 취업준비를 하며 최종합격까지 갔던 한 회사가 있었는데,
정말 예상치 않게 얻게 된 기회였고 취업준비 시작한지도 얼마 안됐던 때라 '경험삼아' 보기로 한 곳이었다.
그래서 정말 긴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줬었다.
숨기려 하지 않고, 모르는 건 그냥 모른다 솔직히 말하기도 하고 부족한 것도 솔직하게 인정하고 하며.
근데 오히려 그 속에서 인간적이고 같이 일하고 싶은? 인상을 주었던 건지, 최종 합격까지 하게되었다.
물론 내가 목표한 회사가 아니라서 좋은 경험했다 치고 더 도전해보려고 입사는 거절했었지만, 많이 배운 경험이었다.
그 후 내가 원하던 다른 기업 몇 군데에서 면접을 봤었는데, 나도 모르게 가식적이고 착한 나를 어필하려고 발악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니 당연히 면접관들 눈에도 뭐 하나 큰 특징없고 재미없는 지원자로 보였을 듯 하다.
그렇게 몇 번의 불합격을 겪었으니 이번에는 정말 큰 욕심 내지 않고 나를 마음껏 어필하려 한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족한 점이 있기 마련이다.
회사가 물론 '유능한 인재'를 원하기도 하겠지만, 동시에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을 뽑는 거니까 나를 너무 포장하지 않을거다.
그렇게 해서 불합격한다면, 그건 그냥 입사하더라도 나와 안맞는 상사였을 거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기도 하니까!
화이팅 !!
당시 실제로 나의 인간미 있는 실제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자기소개랑 직무 공부하던거 외에 예상 질문, 답변 하나도 준비 안하고 봤었습니다.
그리고 최종 합격하게 되었죠.!
면접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해요.
합격한다고 내가 불합격자들보다 뛰어난 사람도 아니고, 불합격했다고해서 내가 합격자들보다 부족한 사람도 아니예요.
그냥 그 면접관과 나의 상성이 안맞았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불합격하면 그냥, '아 나랑 안맞는 회사구나' 하고 다른 나와 잘 맞는 회사를 찾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상심하고 자책할 필요 없어요!
모두들 나만의 정답을 찾아서 목표하신 기업에 착 붙으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취업준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년 상반기 기아 서류합격 후기 (원가기획 및 원가전략) (0) | 2023.11.29 |
---|---|
SK하이닉스 신입채용 서류 합격 후기 (주니어탤런트) (0) | 2023.11.08 |
LG디스플레이 신입사원 면접 후기 (TV사업부 영업/마케팅) (0) | 2023.11.03 |
LG디스플레이 인적성 합격 후기 (LG Way Fit Test) (1) | 2023.11.01 |
LG디스플레이 신입채용 서류합격 후기 (TV사업부 영업/마케팅) (0) | 2023.10.30 |